中 상하이 '방역 미스터리'

중앙일보

입력

중국의 최대 도시 상하이(上海)는 과연 '사스 안전지대'인가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인구 1천6백만명의 상하이에선 사스 감염자가 지난 6일 두 명 더 늘어 지금까지 6명에 불과하다. 사스로 비상이 걸린 홍콩과 광둥성, 베이징이 각각 1천5백~2천명인 데 비교하면 가히 '방역 모범 도시'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상하이 당국이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도 적잖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7일 "상하이의 감염자 수가 적은 데 대해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광저우(廣州)에서 베이징보다 상하이를 오가는 인파가 더 많은 현실에서 상하이만 유독 사스 확산의 예외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신문은 "상하이 인구의 극히 일부분인 외국인들이 감염 의심환자(34명)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도 이상한 현상"이라며 '은폐설'을 다시 제기했다.

외국인들 사이에선 "사스 감염자가 정부 발표보다 열배는 많을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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