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여학생 276명 데려간 조직, 또 남학생 320명 납치했다

중앙일보

입력 2020.12.16 07:33

업데이트 2020.12.16 07:41

납치된 학생의 부모가 학교에 모여 아이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납치된 학생의 부모가 학교에 모여 아이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주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남학생 300여 명이 무장 괴한에 납치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15일 로이터·AFP 등이 보도했다.

보코하람의 지도자라고 자신을 밝힌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이날 왓츠앱 메시지로 로이터에 음성파일을 보내 이같이 주장했다.

사라진 학생의 방에서 단서가 될 물건을 찾고 있다. AP=연합뉴스

사라진 학생의 방에서 단서가 될 물건을 찾고 있다. AP=연합뉴스

음성 메시지에는 "이슬람을 진작시키고 비이슬람적 관행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서구 교육은 알리와 그의 신성한 예언자가 허용하지 않는 교육"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코하람은 2014년에도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11일 나이지리아 북서부 카트시나 주에서 남학생 기숙학교인 정부 과학중등학교에AK-47 소총으로 무장하고 나타나 소년 320명가량을 끌고 갔다. 800명 넘는 전체 학생 중 다른 학생은 담장을 넘어 숲으로 달아나 위기를 넘겼다.

납치된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모여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납치된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모여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납치된 아이들의 한 아버지는 "몸값을 노린 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보코하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곧 아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2014년 소녀납치 때도 절반만 발견되거나 풀려났다. 나머지는 아직 실종 상태다. 일부는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 국가 창설을 목표로 하는 보코하람으로 인해 지금까지 3만6000명이 죽고, 200만 명의 난민이 생겼다.

나이지리아의 인구는 1억 8000만 정도이며, 기독교와 무슬림의 비율이 나란히 49%, 48% 정도로 비슷하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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