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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선도하는 제주] ‘2020 자원순환 우수사례 경진대회’서 단체 부문 우수상 영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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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플라스틱 free, 제주’를 위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추자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원순환 교육 프로그램. [사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플라스틱 free, 제주’를 위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추자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원순환 교육 프로그램. [사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가 자원순환 실천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페트병·캔 자동수거 보상기 설치 #해양 쓰레기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초등학생에게 자원순환 경제 교육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공사)는 최근 열린 ‘2020 자원순환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단체 부문 우수상에 오르며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2020 자원순환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일상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환경부 주최·주관으로 열린 행사다. 심사위원 평가와 온라인 국민 투표를 각 50%씩 반영해 심사했으며, 개인·기업·단체 등 부문별로 최우수상·우수상·인기상을 각각 선발했다.

공사는 페트병으로 인한 사회 문제의 심각성이 고조됨에 따라 투명 페트병을 별도로 분리 배출하도록 독려하고, 버려지는 페트병을 직접 수거해 업사이클 제품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노력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공사는 지난 2018년 9월에 페트병과 캔을 넣으면 일정 금액을 보상해 주는 페트병 자동수거 보상기 설치를 시작해 현재 16개의 보상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제주에서 배출된 투명 페트병 수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3월에는 환경부·제주도·효성티앤씨·플리츠마마와 손잡고 제주형 자원순환 모델 발굴을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제주에서 수거된 페트병이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활용도움센터를 비롯한 71개소에 투명 페트병 별도 수거함을 마련해 9월까지 79t의 투명 페트병을 수거했다.

자원순환 프로젝트는 제주 지역에서 투명 페트병을 수거해 고품질의 가방과 의류로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공사에서 제공하는 투명 폐페트병을 이용해 효성티앤씨에서 제주리젠재생원사를 생산한 후 플리츠마마의 가방과 의류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플리츠마마는 지난 6월 제주에서 수거된 폐페트병을 활용한 ‘플리츠마마제주에디션’을 출시했다. 감귤·바다·비자림·현무암에서 모티브를 얻은 색상으로 제주의 정체성을 담아낸 이 제품은 친환경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사는 추자도를 두 번째 지역으로 선정하며 프로젝트 확장에 나섰다. 제주 북부의 추자도는 인구 1600명의 작은 섬이지만 생활용수 문제로 생수 이용이 많고 매년 5만 명 이상의 관광객 이 찾고 있어 폐페트병 배출량이 월평균 1t에 달한다.

공사는 추자도의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자원순환에서 찾고자 도내 비영리단체인 ‘제주인사회적협동조합’과 손잡고 지난 8월부터 추자도에서 배출되는 투명 페트병을 수거하고 있다. 수거 후에는 효성티앤씨의 리젠제주의 원료로 사용돼 플리츠마마의 ‘추자 에디션’ 2종으로 다시 태어났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플라스틱 free, 제주’를 위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공항에 설치된 페트병 자동수거 보상기 모습. [사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플라스틱 free, 제주’를 위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공항에 설치된 페트병 자동수거 보상기 모습. [사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공사는 또 전국 최초로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바다에서 버려지는 폐페트병을 수거하고, 제주 북부의 작은 섬 추자도에서 배출되는 페트병을 수거해 업사이클링하는 해양 쓰레기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추자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자원순환 경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섬에 사는 아이들이 더욱 크게 느낄 자원 재활용의 개념과 중요성을 일깨우고, 자원순환의 첫걸음인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지난 10일 추자초등학교 체육관에 모인 학생들은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삼다수를 마신 후 직접 라벨과 뚜껑을 분리하는 실습을 통해 분리 배출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어 페트병이 니트백으로 업사이클링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시청한 뒤 플리츠마마 니트 플리츠백 바디와 스트랩 등이 포함된 ‘페트병 나노 플리츠백 DIY 키트’를 활용해 플리츠백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공사는 자원순환 활동을 통해 3분기까지 90t의 페트병을 수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개발공사 김정학 사장은 “물이라는 천연자원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서 환경 영향력을 줄이고, 친환경 생활 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순환 경제를 주축으로 한 ‘플라스틱 free 제주’ 실현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2020 대한민국 경영대상’에서 친환경 부문 한국방송신문연합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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