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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전 코로나 걸린 백악관 경호요원, 오른쪽 다리 절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백악관 경호를 담당하는 요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중 다리를 절단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됐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보안부서 간부인 크리드베일리를 위한 고펀드미 모금운동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사연에는 베일리가 최근 3개월 동안 병원 중환자실에서 코로나와 사투를 벌였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그의 코로나19 병세에서는 회복됐지만, 왼쪽 발가락과 오른쪽 무릎 관절 아래를 수술로 절단했다는 내용이다.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중 가장 상태가 안 좋은 경우다.

블룸버그통신은 “의료진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신체의 어느 정도까지 훼손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 중이며, 혈액 공급이 끊긴 것이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9월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 행사. 트럼프 대통령과 배럿 지명자 등 대다수 참석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AP=연합뉴스

9월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 행사. 트럼프 대통령과 배럿 지명자 등 대다수 참석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AP=연합뉴스

베일리의 코로나 투병 사실은 지난 10월에 처음 알려졌다. 백악관에서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지명식이 열리기 직전 몸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져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 때문에 감염이 이 행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어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해석했다. 하지만 당시 대법관 지명식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의 줄감염의 진앙지일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아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베일리가 외부 손님들의 백악관 출입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재활 센터에서 생활하면서 의족 착용 훈련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가족들은 이번 일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의회 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베일리를 위한 모금사이트의 목표액은 5만 달러(약 5500만원)이며 현재 4만1200달러 정도 모였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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