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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째 두자릿수 확진' 부산 15일부터 거리두기 2.5단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부산 동구 한 요양병원. 송봉근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부산 동구 한 요양병원. 송봉근 기자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면서 15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적용된다.

부산보건당국, 14일 42명 추가확진 밝혀 #인창요양병원 18명, 감염원 불분명 6명 등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도 집합금지 #병상부족 대비해 추가 생활치료센터 확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4일 오후 브리핑에서 “지난 1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적용됐으나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15일 0시부터 2주간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집합이 금지된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 주점, 헌팅 포차) 외에 추가로 방문판매 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체육시설이 집합 금지된다. 식당의 경우 오후 9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되며, 카페는 전체 영업시간 동안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또 영화관, PC방, 오락실·멀티방, 학원·교습소·직업훈련기관, 독서실·스터디 카페, 워터파크, 놀이공원, 이·미용업, 상점·마트·백화점, 편의점, 포장마차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중단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부산 동구 한 요양병원이 오가는 사람 없이 썰렁하다. 송봉근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부산 동구 한 요양병원이 오가는 사람 없이 썰렁하다. 송봉근 기자

 부산지역 모든 유·초·중·고교는 15일부터 밀집도 3분의 1을 준수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거리 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밀집도 3분의 2를 적용해왔다.

 부산에선 지난달 24일부터 최소 11명에서부터 최대 82명까지 21일째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 1290명의 54.4%인 703명이 11~12월 발생했다.

 14일에는 동구 초량동 인창요양병원 18명을 포함한 42명(부산 1059~1290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인창요양병원 확진자는 총 106명(접촉자 1명 제외)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환자 88명, 직원 10명, 간병인 8명이다. 직원은 모두 간호부 소속이다. 인창요양병원 입원환자는 525명, 직원은 353명으로, 이날 3·8·9층 병동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창요양병원에선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초연음악실 동호회 회원인 직원 1명(부산 672번, 지표환자)이 확진됐고 다음날 3층 환자 3명이 확진되면서 3층이 동일집단 격리됐다. 그럼에도 지난 11일 9층 병동의 직원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다음날인 12일 8·9층에서 다시 48명이 확진되는 등 환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 19로 평범한 일상들이 소중해지는 요즘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 6층 갤러리에서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담은 6명의 화가 작품 60여점을 초청 전시하는 '소소하지만, 소중한'전시회를 개최됐다. 시민들이 전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전시는 내년 1월 17일까지 진행한다. 송봉근 기자

코로나 19로 평범한 일상들이 소중해지는 요즘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 6층 갤러리에서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담은 6명의 화가 작품 60여점을 초청 전시하는 '소소하지만, 소중한'전시회를 개최됐다. 시민들이 전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전시는 내년 1월 17일까지 진행한다. 송봉근 기자

 8·9층의 집단감염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민 방역추진단장은 “먼저 확진자가 발생한 기존 3층 직원은 업무 배제되고 새로 꾸려진 직원들로만 3층 근무를 해 다른 층과는 직원과 환자 교류가 없었다”며 “4~7층에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8·9층 감염이 병원 내 교차 감염인지, 직원에 의한 외부감염인지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인창요양병원 확진자를 제외한 14일 확진자의 상당수는 가족 간 접촉으로 확진됐다. 또 확진자 6명은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됐으나 감염 원인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 일주일간 확진자의 14%가 감염원인 불분명사례로 파악됐다.

 부산시는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주부터 시민들에게 무증상이라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게 하고 있다.

 부산시는 앞으로 하루 100~200명씩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부산대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코로나19 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75명 입소 가능한 부산2생활치료센터도 14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부산의료원과 대학병원 외에 170명 수용 가능한 경남권 생활치료센터(103명 입소)와 120명 입소 가능한 부산1생활치료센터(95명 입소)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m]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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