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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핫플레이어' 임성재, 유럽 무대는 어떨까.

중앙일보

입력

임성재. [로이터=연합뉴스]

임성재. [로이터=연합뉴스]

 임성재(23)가 처음 유러피언투어 대회에 나선다. 투어 최종전인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유러피언투어 대회에 첫 출전 #거액 우승 상금 걸린 시즌 최종전

임성재는 10일(한국시각)부터 나흘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메이라 골프 에스테이츠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최종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 나선다. 임성재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임성재는 지난 6일 두바이 현지에 도착한 이후 2차례 연습라운드를 통해 현지 적응과 코스 점검을 마쳤다.

이 대회는 2020시즌 유러피언투어의 포인트 제도인 레이스 투 두바이 부문 상위 60명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임성재는 유러피언투어 대회에 한번도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최종전에 나설 수 있었던 건 마스터스, US오픈, PGA 챔피언십 등 세 차례 메이저 대회와 두 번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에서 따낸 포인트만으로 레이스 투 두바이에서 15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약 32억5000만원)다. 웬만한 메이저 대회 우승 상금보다 많은 규모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2019~2020 시즌 페덱스컵 랭킹 5위, 지난달 마스터스 준우승 등 PGA 투어 핫플레이어로 뜬 임성재는 유럽 무대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알리려 한다. 그는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시즌 주 활동 무대였던 미국과는 환경이 많이 다를 거라고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덥거나 건조하지 않아 경기를 할 때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코스를 돌아봤는데 페어웨이가 좁고, 주변에 벙커가 많아서 정확한 티샷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대회 현지 환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임성재는 "예상보다는 바람이 많이 부는데, 아이언 샷 할 때 거리 컨트롤만 잘한다면 좋은 스코어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유러피언투어 대회 도전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임성재는 "굉장히 설레고 기대가 크며, 큰 대회인 만큼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좀 더 집중해서 플레이 할 계획"이라면서 "많은 팬 분들이 저의 경기를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있는 만큼 저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보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은 유러피언투어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 랭킹에 따라 1라운드 조편성을 하고, 매 라운드 결과에 따라 다음날 조 편성이 바뀐다. 랭킹 15위인 임성재는 14위 에릭 반 루이엔(남아공)과 1라운드 같은 조에 편성됐다. 반 루이엔은 유러피언 투어 통산 1승(2019 스칸디나비안 인비테이션)을 거둔 바 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1라운드를 10일 오후 4시부터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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