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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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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서정민 기자 중앙일보 중앙SUNDAY 문화부장
서정민 스타일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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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있는 젊은 층에서 최근 인기 있는 핫 플레이스는 카페도 식당도 아닌 ‘리필 스테이션’(사진)이다. 샴푸·린스·바디워시·보습제 등의 화장품, 세탁·주방 세제 등의 생활용품을 대용량 통으로 들여놓고 고객이 집에 있는 플라스틱 통을 가져오면 다시 채워서 판매하는 곳이다. 지난 6월 문을 연 마포구 망원동의 ‘알맹상점(껍데기 없이 알맹이만 판다는 의미)’, 9월에 문을 연 이마트 ‘에코 리필 스테이션’, 10월에 판매를 시작한 아모레퍼시픽 ‘리필 스테이션’이 대표적이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위치한 알맹상점. 장진영 기자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위치한 알맹상점. 장진영 기자

리필 스테이션의 컨셉트는 쓰레기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다. 버려진 쓰레기들로 인해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바다로 흘러가 해양 동·식물의 생명을 위협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등 우리의 지구를 지키는 게 목표이고 그 실천 방법이 바로 ‘5R’이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처음 시작한 미국인 비 존슨은 2013년 자신의 저서『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를 통해 5R을 이렇게 제안했다. Refuse(거절하기), Reduce(줄이기), Reuse(재사용하기), Recycle(재활용하기), Rot(썩히기)이다.

‘거절하기’란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빨대·비닐봉지 등의 사용을 거절하는 것이다. ‘썩히기’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음식물을 따로 모아 썩혀 유기질 비료나 가축 사료로 활용하자는 것. 우선하는 목적에 따라 5R을 Reduce, Reuse, Recycle, Repair(다시 고쳐쓰기), Refill(다시 채우기)로 소개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무튼, 지구를 위해 각자의 5R을 선택하고 실천을 시작할 때다.

서정민 스타일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