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트럼프·BTS·문재인…올해 가장 핫했던 트윗

‘방탄소년단(@BTS_twt)’이 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트위터 계정이었다. [트위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방탄소년단(BTS)….

SNS ‘2020년 키워드’ 발표 #트윗 화제 인물엔 이용수 할머니 #페북은 홈트·조지 플로이드 선정 #BTS·블랙핑크·기생충도 큰 관심

트위터, 페이스북 등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들이 8일 발표한 ‘2020년 키워드’다. 올 한해 SNS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단어들이 총망라됐다.

이용수 할머니는 국내 트위터 화제의 인물 1위에 올랐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가 올해(1월 1일~11월 15일) 전 세계 이용자 트윗과 계정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해시태그(SNS상의 주제 모음)는 약 4억 건을 기록한 ‘코로나19(#covid19, #coronavirus)’였다. 2위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인 ‘BLM(#blacklivesmatter)’으로 집계됐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미하는 ‘스테이 홈(#stayhome)’,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일으켰던 일본 닌텐도의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nintendoswitch)’, 닌텐도 스위치 붐을 견인한 게임인 ‘동물의 숲(#animalcrossing)’이 각각 3~5위에 올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계정은 ‘방탄소년단(@BTS_twt)’이 차지했다. 올해로 4년 연속 1위다.

인물 중에선 미국 대선 관련 인물이 많이 언급됐다. 전 세계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었으며, 2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었다. 5위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10위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으로 집계됐다. 3위는 지난 5월 미국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해 BLM 운동을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4위는 지난 1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전 NBA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였다.

페이스북도 올해 관심이 급증한 주제를 ‘2020년을 돌아보는 키워드(YEAR IN REVIEW 2020)’로 선정해 발표했다.(왼쪽부터) [사진 페이스북]

페이스북도 같은 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에서 지난해 대비 이용자 관심이 급증한 주제를 ‘2020년을 돌아보는 키워드(YEAR IN REVIEW 2020)’로 선정해 발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 문화가 확산하면서 ‘집에서 하는 운동(홈 피트니스)’ 게시물이 급증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인스타그램의 ‘집콕 스티커’는 누적 1억 회 이상 사용됐다. BLM을 주제로 한 대화는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3주간 약 3배 증가했다. 이 주제에 관한 글은 지금도 페이스북에 하루 평균 750만 건씩 올라오고 있다. 정치 분야에서는 지난 8월 한 달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 게시글이 하루 1000만 건 이상 게재되며 화제를 모았다.

페이스북이 선정한 ‘글로벌 아이콘’에는 지난 9월 사망한 미국 전 연방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와 코비 브라이언트 등이 꼽혔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추모 문화가 퍼진 영향이 컸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한국 음악,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BTS와 블랙핑크, 봉준호 감독과 올해 오스카 수상작 영화 기생충이 선정됐다.

트위터는 글로벌 집계 결과와는 별도로 국내 결과도 공개했다. 국내 사회 키워드는 ‘코로나19’가 약 700만 건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관련 키워드인 자가격리(3위), 사회적 거리두기(4위), 재난지원금(7위), 사랑제일교회(9위)도 상위권이었다.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N번방’ 사건은 약 480만 건의 트윗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정치인은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검찰총장 순이었다.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을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18만 건)’는 ‘화제의 인물’ 1위에 올랐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