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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김선호-박경민에 흐뭇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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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신인 김선호 박경민. [사진 한국배구연맹]

현대캐피탈 신인 김선호 박경민. [사진 한국배구연맹]

"포지션별로 신인왕 주면 안 될까요?"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에게 신인 선수들의 활약을 묻자 환한 미소가 번졌다. 리빌딩을 선택한 팀에 큰 활력을 넣는 루키 김선호(21)와 박경민(21) 덕분이다.

올해 1라운드 1순위, 4순위로 입단 #데뷔하자마자 기회 얻으며 성장

현대캐피탈은 올시즌 신영석과 황동일, 이승원 등을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그리고 김명관, 이승준, 김형진을 받았다. 어느 정도 성적을 내기보다는 장기적으로 팀을 강하게 만들겠다는 최태웅 감독의 결단이다. 정태영 구단주를 비롯한 구단 프런트도 미래를 내다보고 최 감독의 선택에 힘을 실었다.

현대캐피탈 리베로 박경민. [사진 한국배구연맹]

현대캐피탈 리베로 박경민. [사진 한국배구연맹]

신인들 역시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레프트 김선호와 리베로 박경민이 주인공이다. 김선호는 김재휘를 내주고 받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사용해 데려왔다. 박경민은 1라운드 4순위로 픽했다. 김선호와 박경민 모드 한양대와 인하대를 졸업하지 않고 얼리 엔트리로 프로에 뛰어들었다.

김선호는 1m87㎝로 큰 키는 아니지만 리시브 능력이 탁월하다. 공격력은 다소 아쉽지만 기본기가 탄탄해 성장이 기대된다. 1일까지 4경기에 출전했는데, 리시브 효율은 무려 56.00%나 됐다. 박경민 역시 수비력이 뛰어나다.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이 주로 리시브, 박경민이 디그를 맡고 있다. 2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선 리시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2단 연결도 좋은 편이라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자연히 두 선수 모두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현대캐피탈 레프트 김선호. [사진 한국배구연맹]

현대캐피탈 레프트 김선호. [사진 한국배구연맹]

최태웅 감독은 "현대캐피탈이 신인왕을 배출한 지 너무 오래됐다"고 했다. 프로 출범 이후 임시형(2007-08시즌, 승부조작으로 말소)이 유일하다. 최 감독은 "두 선수 다 수비력을 갖췄고, 담력이 좋다. 기대했던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 앞으로 우리 팀에 큰 보탬이 될 선수"라고 칭찬했다. 대신 "좀 더 소리를 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트 위에서 활발하게 플레이하면 더 성장할 것이라는 희망이었다.

천안=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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