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커피잔에, 유치원생 급식통에 정체불명 액체 넣은 40대 교사 입건

중앙일보

입력

경찰 로고. 뉴스1

경찰 로고. 뉴스1

서울 한 유치원에서 40대 교사가 동료와 원아들의 급식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넣는 모습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이같은 혐의로 금천구 소재 유치원의 40대 교사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보온병을 분실한 동료 교사가 CCTV를 돌려보던 중 A씨가 보온병을 가져가고, 동료 교사의 커피잔에 무엇인가 넣는 모습이 포착됐다. 유치원의 신고로 경찰이 CCTV를 추가 확인하자 동료 교사뿐만 아니라 유치원생의 급식 통에도 액체를 넣는 장면이 잡혔다.

A씨는 경찰에 해당 액체가 맹물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의 책상에선 빈 약병이 8개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내 성분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A씨는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상태로, 액체 종류 등에 따라 동료 교사 등과 관련해서는 폭행 혐의가 더해질 수 있다.

서울 남부교육지원청은 A씨를 직위 해제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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