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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 화백 '목 잘린 윤석열' 만평 논란…"풍자라기엔 섬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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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기신문 홈페이지 캡처

사진 경기신문 홈페이지 캡처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이 목이 잘린 윤석열 총장의 만평을 그려 SNS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풍자라고 하지만 표현의 수위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만평은 26일자 경기신문 1면에 게재된 ‘박재동의 손바닥 아트’로 추미애 장관과 윤 총장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만평에서 윤 총장이 추 장관에게 “난 당신 부하가 아니야!”라고 말한다. 이는 지난 국감에서 윤 총장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한 발언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이에 “소원대로”라고 말한다. 윤석열 총장은 목이 잘린 모습으로 그려졌다.

만평 아래에는 ‘윤석렬(열) 검찰 총장과 추미애 법무장관의 대립이 한고비를 넘었다. 자…’라고 적혀있다.

SNS상에서는 이 그림이 ‘풍자라고 하기에는 도가 지나쳤다”는 반응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이날 페이스북에 만평을 공유하면서 “성추행도 검찰 탓이겠지. 기소한 검찰의 목을 쳤으니 내 결백은 증명됐다!”고 적었다. 박 화백이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러 온 후배 여성 만화가를 성추행했다며 2018년 ‘미투’ 폭로 당한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네티즌들도 해당 만평에 대해 “아무리 만평이지만 산 사람 목을 잘라놓으면 어떡하나, 섬뜩하다” “목 자르는 걸 여과 없이 그림으로 표현하는 게 예술이고 해학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 화백은 과거 한겨레신문에서 시사만화를 그렸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애니메이션 담당 교수를 지냈다. 앞서 경기신문은 지난 23일부터 ‘박재동의 손바닥 아트’가 매일 연재된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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