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제제에 경고문 의무화

중앙일보

입력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8일 호르몬 대체요법(HRT)에 쓰이는 에스트로겐.프로제스틴 등 모든 호르몬 제제에 '복용 후 심장병.심장마비.뇌졸중.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내용의 강력한 박스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했다.

박스 경고문이란 경고내용을 4각형 테두리로 둘러친 것으로 가장 강력한 형태의 경고성 정보다.

이같은 조치는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지난해 7월 폐경여성들이 자주 복용하는 호르몬제제인 '프렘프로'가 심장병.심장마비.뇌졸중.유방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발표를 한 데 이어 취해진 것이다.

마크 매크릴런 FDA 국장은 "이번 조치가 취해진 것은 모든 호르몬제제가 프렘프로와 비슷한 위험을 갖고 있을 것으로 믿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안면홍조.불안 등 폐경에 수반되는 갖가지 갱년기 장애를 막기 위해 HRT를 시작해야 할지 또는 계속해야 할지 고민하는 여성들은 이 같은 부작용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혔다. [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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