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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큰애기, 지역캐릭터 최초로 굿즈 크라우드펀딩 도전

중앙일보

입력

최근 몇 년간 국내에는 대중들의 후원을 통해 제품을 기획, 제작하는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급성장했다. 펀딩 상품은 혁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생활용품부터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디자인 상품, 특히 '굿즈'에 대한 수요도 상당하다. 굿즈란 일반적으로 캐릭터 상품을 의미하며, 최근 연예인 등 인물 이미지를 활용한 기념품도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다.

울산 중구 지역 상징물 '울산동백', '십리대숲'과의 콜라보디자인 선보여

이러한 가운데 최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에는 주목할만한 굿즈 펀딩이 시작되었는데, 바로 지역캐릭터를 활용한 최초의 굿즈 펀딩 사례가 탄생하였기 때문이다.

해당 캐릭터는 울산광역시 중구 캐릭터인 ‘울산큰애기’이다. 약 3년 전부터 SNS채널 운영을 시작으로 웹툰, 웹드라마, 유튜브 등 다양한 대외활동 실험을 통해 지역 브랜드 향상에 힘쓰고 있으며, 작년에는 '2019 지역공공캐릭터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지난 24일에는 그 활동성과 브랜드 인지도를 인정받아, 울산광역시를 대표하는 홍보 상징물로 격상되었다.

이번 펀딩은 웹툰 '울산큰애기' 및 2.0 캐릭터를 제작했던 마루창작소가 울산 중구청으로부터 캐릭터 사용 허락을 통해 기획했다. 리워드 구성으로는 울산큰애기와 지역 상징물(꽃, 나무)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디자인 굿즈 세트로, 금속 뱃지 3종세트, 엽서, 스티커, 손거울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재미있는 점은 지역캐릭터와 지역 상징물과의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바로 울산 중구의 상징화인 '울산 동백'과 구 상징목인 '대나무'이다. 울산동백(오색팔중동백)은 한 꽃에 여러색을 띤 꽃잎이 피어나는 세계 유일의 희귀종 동백꽃이며, 십리대숲은 약 4km 걸쳐 조성된 울창한 대나무숲으로 2017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바 있는 울산 중구의 대표 관광지이다.

또하나 주목할 점은, 이번 펀딩이 사회적 성격을 띠었다는 것이다. 마루창작소는 이번 펀딩이 성공할 경우 순익의 20%규모에 해당하는 굿즈를 〈울산광역시 일시 청소년 쉼터〉에 기증한다는 계획이다. 본 기관은 울산 지역의 가정밖청소년(가출청소년의 순화어) 및 학대아동 등 사회의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10대들의 임시보호를 위해 설립된 곳으로, 2019년 기준 약 200명이 방문입소, 외부출장을 통해 약 2,000명이 도움을 받았다.

이번 펀딩을 운영하는 마루창작소 박석경 대표는 "이번 펀딩을 통해 지역캐릭터가 더 많은 대중들에게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펀딩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실제로 이번 펀딩은 민간캐릭터의 굿즈가 주로 출시되는 크라우드펀딩 시장에서, 지역캐릭터의 행보가 어디까지 진행될 지에 대한 실험으로 해석될 수 있다. 펀딩이 성공하여 지역 브랜딩의 새로운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울산큰애기 굿즈 크라우드펀딩은 11월 26일(목)부터 12월 16일(수)까지 20일간 이루어지며, 자세한 사항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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