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방문’ 인천 룸살롱서 23명 확진…관련 확진 31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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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2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인천 연수구 룸살롱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31명으로 늘었다. 24일 인천시·연수구에 따르면 룸살롱 종업원 A씨 등 2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룸살롱 종사자 6명과 손님 2명 등을 합쳐 31명이 집단 감염됐다.

유흥업소 방문 숨긴 해양경찰 확진자 대기발령

방역 당국은 이 룸살롱을 다녀간 인천 해경 소속 A씨와 해운업계 관계자 B씨가 각각 지난 20일과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A씨 등이 지난 13일 룸살롱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룸살롱 내 접촉자 등을 상대로 전수 검사를 벌였다. 그 결과 지난 23일 종업원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24일 다시 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한 룸살롱 종사자가 다른 유흥업소에서도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24일 오전까지 종사자 77명, 방문자 244명이 검사 대상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 룸살롱은 종사자 수만 24명에 이르는 대형 업소다. 종사자가 코로나 19 검사를 받기 전날인 지난 21일까지 영업했다. 방역 당국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업소와 같은 건물에 입점한 유흥업소 3곳에서도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한편 해경은 경비함정 근무자인 A씨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청탁금지법·감염병예방법 등 관련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A씨가 코로나 19 치료를 마치면 룸살롱 방문의 위법 여부 등을 감찰 조사해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A씨 등이 동선을 숨긴 것으로 파악됐다. 고의로 숨겼다고 확인되면 고발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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