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남권 주민자치원로회의가 20일 이종인 상임회장 취임과 함께 공식 출범했다. 양평군 평생학습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취임식에서 이 상임회장은 "원로회의를 통해 지난 날 경험을 토대로 지역 협의회, 여성회의, 타 지역 원로회의 등과 함께 힘을 합쳐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적된 경험 살려 주민자치 발전에 기여하겠다"
김종숙 부회장과 남기철 감사의 사회로 진행된 경기도 동남권 주민자치원로회의 출범 및 취임식은 권영주 공동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다음으로 내빈 및 참석자 소개, 김명렬 부회장의 경과보고,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의 원로회의 창립취지 설명이 이어졌다.
전상직 대표회장은 "주민자치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내 마을로 생각해야 하고 주민들을 내 이웃이라고 생각하고 마을에서 생기는 일을 내일로 생각해야 한다. 지금의 주민자치는 그 생각조차도 못하게 만드는, 주민자치에 장애가 되는 법령밖에 없다. 중앙회는 원로회의에서 필요한 일이 있으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이종인 상임회장은 취임사에서 "오늘 이 자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시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지난 날 경험을 토대로 지역 협의회, 여성회의, 타 지역 원로회의 등과 힘을 합쳐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직접 참석하거나 온라인으로 참여한 내빈들의 축하도 훈훈하게 이어졌다.
먼저 김선교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전상직 회장님 말씀대로 관이 앞장서면 나라꼴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유럽, 일본에서는 관에서 기본적인 일만 하고 다른 일들은 주민자치로 스스로 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여러 가지 밥그릇 싸움 등으로 잘 안 되고 있지만 몇 년 전보다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상당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원로회의도 구성되어 더 잘 될 거라고 믿는다. 저 역시 관련 법령을 만드는데 앞장서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관이 아닌 주민 스스로 지역을 발전시키고 지역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진선 양평군의회 의장도 "그리스 격언에 집안에 노인이 없거든 노인을 빌려서라도 모시라는 말이 있다. 원로회의 발족은 이 한마디로 통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간 주민자치를 통해 습득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알려주시고 키워주시기 바란다"고 응원했다.
박상규 양평군 주민자치협의회장은 "자식은 부모 등을 보고 큰다고 했는데 원로님들이 잘 닦은 길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주민이 주인 되지 못한 것을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이 자리가 새로운 주민자치로 가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 지역 협의회가 근간을 담당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용녕 대한노인회 양평군 지회장은 "예전엔 온 동네가 하나의 공동체가 돼서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고 난제를 타결하면서 살아왔는데 이제 서양문명이 갑자기 휩쓸다보니 문화, 과학 발전은 진전됐으나 대신 인심은 아주 각박하게 퇴보했다. 주민자치는 그런 시대로 다시 돌아가자는 따뜻한 결속인 것 같다. 그러한 계획들이 잘 성공한다면 서로 다툼 없이 공정하게 발전이 더 잘 될 거라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날 경기도 동남권 주민자치원로회의 상임회장 취임식은 김관수 공동회장의 사업계획안 보고, 김근배·김분순 감사의 결의문 낭독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