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전체' 이식 기술 개발

중앙일보

입력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사요원과 테러리스트의 얼굴을 레이저 기술로 완벽하게 뒤바꾼다는 내용의 영화 '페이스 오프'에서처럼 다른 사람의 얼굴 전체를 이식하는 안면 이식수술이 현실에서도 이루어지게 됐다고 영국의 일요판 신문인 옵서버가 24일 보도했다.

옵서버는 "런던 로열프리 병원의 성형외과 전문의 팀이 중화상이나 암 등으로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환자에게 사망한 사람의 피부와 뼈.입술.귀.코.턱 등 얼굴 전체를 이식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27일 영국에서 열리는 성형외과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신문에 따르면 이 안면 이식기술은 10여시간에 걸친 얼굴 표면 이식 후 신경과 혈관.근육 등을 일일이 이어나가는 방식이다.

수술에 필요한 외과 기기와 인체 거부반응을 억제하는 약품이 개발돼 부작용의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연구팀은 영국 정부의 승인이 내려질 경우 이르면 18개월 후 안면 이식수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아직까지 사후 자신의 얼굴을 내놓겠다는 기증자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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