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발전은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마스터키”라며 각국이 발전 격차를 줄여 공동 번영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22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둘째 날 화상 연설에서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개발도상국의 채무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이들 나라가 필요한 자금 지원을 계속하고 개발도상국이 스스로 빈곤을 줄일 능력을 높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앞서 ‘지구 수호’를 주제로 한 회의에서는 중국이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60년 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도록 할 것이라고 재천명하면서 “중국은 말한 것은 반드시 행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기후변화 대응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G20이 파리협정을 전면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처음으로 ‘탄소 배출 제로’를 약속했지만,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
그는 G20 정상회의 첫날인 전날엔 각국이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QR코드 형태의 건강코드를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코로나 속에서도 국경 간 이동을 위해 여행객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담은 글로벌 QR코드 시스템을 만들자는 얘기다. 시 주석은 또 “코로나 백신 연구와 관련해 회원국들은 세계보건기구(WHO)에 협조하고 공평하게 백신을 분배해야 한다”며 “각국이 백신 개발과 연구, 생산, 분배의 각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G20 정상들은 21~22일 이틀간 화상회의 형태로 열린 정상회의에서 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코로나19의 대유행을 전무후무한 충격으로 규정하고 취약한 계층을 지원하고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선언문에는 코로나19 대응 외에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구체적 노력도 담았다.
자료 제공 : C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