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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기념사업 지원 중단하라”…포항시민연대, 청와대 청원

중앙일보

입력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기념관인 덕실관에 설치된 이 전 대통령 밀랍 인형. 연합뉴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기념관인 덕실관에 설치된 이 전 대통령 밀랍 인형. 연합뉴스

청와대 국민청원에 포항시의 이명박 기념사업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지난 19일부터 노출 중인 이 국민청원은 시민단체인 포항시민연대가 제기했다.

 포항시민연대는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돌입'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포항시가 이명박 기념사업 지원을 시민 세금으로 한다는 것은 반교육적이고 포항 시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있을 수 없는 행정이다. 지원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고향집.연합뉴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고향집.연합뉴스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년을 보낸 덕실마을(덕성1리)이 있다. 이곳엔 이 전 대통령이 살던 집을 복원한 초가집과 그의 업적을 전시한 덕실관과 조형물이 있다.

 포항시민연대 측은 포항시가 세금을 투입해 이들 시설 관리를 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들 시설에 포항시는 관리직원 1명의 인건비와 소모품 구입비 등으로 연간 5000여만원의 예산을 사용한다.

 포항시민연대 측은 국민청원을 통해 "유죄 판결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수감 됐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모두 박탈됐다. 그런데도 포항시는 세금으로 덕실마을에 있는 이명박 기념시설에 대한 지원 사업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체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이명박 기념시설이 아닌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한 간부는 "계속 지원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등 다양한 찬반 의견이 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더 듣고, 고민한 뒤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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