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백병원 주사쇼크 환자 1명 또 숨져

중앙일보

입력

근육이완 주사제를 맞고 쇼크로 쓰러져 치료를 받고 있던 김기출(77.여.거제시 신현읍 장평리)씨가 22일 숨져 경남 거제백병원에서 발생한 집단주사쇼크로 사망한 사람은 2명으로 늘어났다.

부산 성분도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김씨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 심한 패혈증으로 간과 폐, 호흡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숨을 거뒀다.

병원 관계자는 "김씨는 그동안 간과 콩팥기능이 호전되지 않고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 등 각종 합병증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이로써 G제약의 근육이완 주사제를 맞고 숨진 사람은 김정선(73.여.거제시 남부면)씨를 비롯 모두 2명으로 늘어났다.

문제가 된 주사제를 맞고 부산.경남지역 6개 병원에서 분산치료를 받아오던 나머지 15명의 환자 가운데 박근식(42), 김대년(32)씨 등 7명은 상태가 호전돼 거제백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있고 8명은 진주경상대병원 등에서 계속 치료중이다.

한편 주사쇼크사고를 수사중인 거제경찰서는 G제약의 제조관리기사 강모(31)씨를 지난 19일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구속한데 이어 조만간 이 회사 대표 박모(34)씨 등 회사관계자 4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거제=연합뉴스) 이종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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