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유전자 지닌 돼지 출산 실험 성공

중앙일보

입력

인간 유전자를 주입한 돼지 정자를 시험관에서 수정시켜 인간 유전자 정보가 담긴 돼지새끼를 출산시키는 실험이 성공했다고 미국의학협회지 최신호가 22일 발표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비코카대 면역 병리학자 마리아루이사 라비트라노 박사는 "인간의 세포 표면에서 작용하는 단백질 인자(DAF) 등 DNA가 담긴 돼지 정자를 돼지 난자와 수정시킨 다음 수정란을 돼지 대리모에 착상해 인간 DNA가 들어있는 돼지새끼를 출생시켰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법으로 인공수정한 돼지새끼 93마리 가운데 53마리의 심장.폐.신장.귀.꼬리 등에 인간 DNA정보가 들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실험은 돼지의 장기를 인체에 이식할 경우 발생하는 거부반응을 최소화하는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워싱턴.밀라노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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