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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강원 1.5단계 격상 검토…내일 중대본 회의서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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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사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17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뉴스1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사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17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뉴스1

사흘 연속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환자가 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7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예정에 없던 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격상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통상 중대본 회의는 수·금·일요일에 개최한다.

중대본 관계자는 “정 총리가 17일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맞다”라면서도“16일 생활방역위원회 회의를 통해 전문가 의견을 듣고, 지자체와 논의해 1.5단계 격상 여부와 격상 시기, 세부사항 등을 결정해 17일 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과 강원 지역은 1.5단계 상향 가능성을 알리는 ‘예비 경보’가 발령한 상태다.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때 주요 고려사항은 일주일간 하루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다. 수도권의 경우 100명 미만, 비수도권은 30명 미만, 강원·제주는 10명 미만이면 1단계를 유지하고 이를 넘으면 1.5단계 격상을 검토한다.

최근 일주일(10~16일)간 수도권의 일일 확진자는 99.4명으로 아직 기준에 미치지 않지만, 나흘 연속 100명을 넘었다. 강원은 나흘간 20명 안팎을 기록하며 격상 기준을 넘어섰다.

정부는 다만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어느 부분을 격상할지 등을 조율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인천의 경우 14일 0명, 15일 2명, 16일 10명만 발생했다. 매일 수십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서울·경기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강원도의 경우 최근 확진자가 영서 지역에 집중하고 있고 영동 지역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수도권과 강원도 전체 지역을 격상할지, 이 가운데 확산세가 두드러진 지역을 우선 격상할지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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