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흥업소·교도소·전남대 병원 감염자 속출…광주시 방역 비상

중앙일보

입력

일주일 동안 34명의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광주광역시가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유지하되 방역 수칙은 강화한다. 방역당국은 의료진과 환자 등 확진자가 발생한 전남대병원은 전수조사를 마무리한 뒤 ‘코호트 격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15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출입이 통제된 광주광역시 동구 전남대병원 로비가 텅 비어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5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출입이 통제된 광주광역시 동구 전남대병원 로비가 텅 비어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이용섭 광주시장은 15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지역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16일부터 코로나19 대응 거리두기 1단계는 유지하되 방역수칙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용섭 시장 “수능 앞두고 강화된 조치 필요” #전남대병원 전수조사 16일 새벽 마무리될 듯

 광주지역은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 11명, 광주교도소 관련 확진자 10명,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 8명 등 거점별로 연쇄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와 방역당국은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원을 특정할 수 없는 확진 사례는 많지 않아 역학조사나 추가 방역작업으로 확산을 통제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시장은 “광주시의 코로나19 상황은 아직 방역관리시스템 안에서 통제할 수 있다”면서도 “종합병원·유흥시설·주점 등 시민 삶과 밀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지역감염이 발생했고 수능시험이 18일 앞으로 다가와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광주시는 방역수칙을 ▶유흥주점 및 노래방, 실내 체육시설, 종교시설 등에서 음식 섭취 금지 ▶50㎡ 이상 식당과 카페 등에서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관리 의무화 ▶500인 이상 집회·시위·콘서트·축제 금지 및 500인 미만 행사도 방역수칙 의무화 등 거리두기 1.5단계에 준해 강화한다.

15일 광주광역시 동구 전남대병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5일 광주광역시 동구 전남대병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전남대병원은 15일 기준 의료진과 환자 등 2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총 확진자는 총 8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13일 이 대학 전공의인 광주 546번 확진자가 처음 나온 뒤 의사 3명, 간호사 2명, 환자 2명, 보호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대병원 의료진과 환자 등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는 현재까지 3417명을 완료됐다. 첫 확진자를 제외한 7명은 전수검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13일 첫 확진자 발생부터 현재까지 전남대병원에서 퇴원 환자는 100명 미만으로 파악했다.

 전남대병원 전수검사는 16일 새벽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의료진과 환자 등 나머지 1500명을 모두 조사한 뒤 역학조사 결과와 감염 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라 코호트 격리 여부나 대응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