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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엔 안 어울리는 색” 에스티로더 인종차별 논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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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에스티로더의 파운데이션 세트. 오른쪽 사진은 한 소비자가 지난 6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생일선물로 인종차별을 선물해준 에스티로더’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 내용.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에스티로더의 파운데이션 세트. 오른쪽 사진은 한 소비자가 지난 6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생일선물로 인종차별을 선물해준 에스티로더’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 내용.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미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티로더가 국내에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8일 백화점 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한 소비자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한 백화점에서 에스티로더의 파운데이션 세트를 주문했다. 하지만 구성 상품으로 받은 매트 파우더 파운데이션이 당초 선택했던 쉘 컬러가 아닌 아이보리 누드 색상이었다.

국내서 온라인 주문한 상품 대신 #일방적으로 “다른 색 발송” 쪽지

판매자는 동봉한 쪽지에 “옵션으로 선택하신 쉘 컬러의 매트 파우더는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호불호가 분명한 특정 컬러”라면서 “직접 컬러를 확인하지 못하는 특성상 매장에서 동양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베스트 컬러인 아이보리 누드(21호 정도)로 발송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옵션 변경사항이 불만족이라면 반품 처리를 도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소비자는 제품을 받은 지난 6일 해당 쪽지를 공개했다.

이 내용은 다른 커뮤니티까지 확산하면서 인종차별 논란으로 번졌다. 업체 측은 다른 소비자들에게도 같은 내용의 쪽지와 함께 다른 색상의 제품을 발송했다. 에스티로더 측 관계자는 “고객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교육 등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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