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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트럼프 대선 불복한다지만 미국 상식 허용하지 않을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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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미 대선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거부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택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미 대선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거부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택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조 바이든 후보가 승기를 잡은 미국 대선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거부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미 대선을 보면 상식이 이기는 것이 선거다. 정부가 아무리 억지를 부려도 국민이 따르지 않으면 결코 선거 승리를 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침에 불복한다고 하지만 미국의 상식이 그것을 허용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미국 선거를 봤을 때, 선거 우편 투표가 1억 표를 넘은 적이 없다. 1억 표를 넘은 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거부당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에 새로 등장하는 바이든 정부는 민주주의를 강조하고 민주주의 동맹을 선호할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가 민주주의 동맹 협약을 1년 뒤에 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어떤 위치를 차지할 것인지 사전에 대비를 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의 갈등 구조가 심화할 수 있는데, (문재인) 정부가 하겠지만, 우리 당도 어떤 포지션을 해야하는 지 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편 투표에 부정부패가 많다.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편 투표에 부정부패가 많다.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편투표에 부정부패가 많다”고 선거 불복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권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우편 투표 용지가 보내졌고, 이런 부정부패는 미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트위터에 “그 누구도 우리 민주주의를 빼앗지 못한다. 그렇게 되도록 놔두기엔 미국은 너무 멀리 왔고, 많은 싸움을 하고 많이 견뎠다”고 반박했다.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한국 시간)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했다.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등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지역 중 한 곳만 승리해도 승리를 확정 짓는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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