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도 눈맞춤 통해 對人접촉

중앙일보

입력

태어난지 이틀 밖에 안된 신생아도 상대방이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면 이를 알아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이탈리아 공동 연구팀은 서로 다른 사진 두 장을 생후 2-5일의 신생아에게 보여주고 반응을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외부자극에 대한 인간의 반응이 학습되는 것이 아니라 선천적이며, 사회적인 중요 정보를 감지하는 능력이 타고 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시사해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장인 테레사 패로니 박사는 말했다.

신생아의 눈맞춤 감지능력은 아마도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자라서 사교적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까지 이르게 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시선을 피한 얼굴 사진과 직시하는 다른 얼굴 사진을 신생아들에게 보여준 결과 반응이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신생아들은 눈맞춤을 할 수 있는 직시 얼굴 사진을 다른 얼굴 사진보다 더 오래 보았고, 시선도 똑바로 앞을 향했다.

연구팀은 이어 런던대학 버크벡대에서 생후 4개월 된 유아들에게 1차실험에서 사용됐던 두 장의 사진을 보여주고 측지센서망을 이용해 뇌의 전기적 반응을 조사했다.

역시 아기들은 똑바로 쳐다보는 사진 속 얼굴에 대한 인식도가 다른 사진보다 더 높았다.

실험결과, 어린이들에게 서로 다른 사진을 보여주고 정상적 발육과정에 이상이 있는지를 가려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자폐증 환자의 경우 타인과의 감정이입에 문제가 있고, 눈맞춤도 잘 못한다.

영국자폐증협회의 데이비드 포터는 자폐증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얼굴을 인식하는데 일반인과 다른 신경회로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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