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강하제, 뇌졸중-심장마비도 예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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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statin) 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가 노인들의 뇌졸중과 심장마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AMA)가 발행하는 내과 전문지 '아카이브스 오브 인터널 메디신' 최신호 인터넷판에 실린 한 연구보고서는 65세 이상 노인들이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할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과 일반적인 사망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65세 이상 노인 5천888명(평균연령 72세)을 대상으로 1989년 부터 1997년까지 실시된 조사분석 결과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56%,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44%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콜레스테롤 과잉혈증(血症) 노인들에겐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기 위한 치료를 권장하고 있는 '전국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의 지침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러나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의 스코트 그런디 박사는 논평을 통해 비교분석된 임상실험이 아닌 전향성(前向性) 연구 결과인 만큼 노인들의 콜레스테롤 과잉혈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도록 강력히 권장하기는 어렵지만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것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또 하나의 증거를 제시한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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