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지역 소아마비 완전 박멸…WHO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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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 구소련 공화국들을 포함한 유럽지역이 소아마비에서 완전 해방되었다고 선포했다.

WHO는 1998년 11월 이란 국경과 인접한터키 남동부 지역에서 소아마비가 발생한 것이 유럽지역에서는 마지막이었다고 밝히고 이로써 51개국, 8억7천300만명의 인구를 포용하고 있는 유럽지역을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완전 박멸된 지역으로 선포한다고 말했다.

WHO가 소아마비 해방 지역으로 선포한 것은 아메리카 지역(1994년), 서태평양 지역(1997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이다.

소아마비 해방 지역으로 선포되기 위해서는 3년 동안의 철저한 감시체제아래 환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음이 증명되어야 한다.

소아마비 백신에 의한 것이 아닌 이른바 '야생' 소아마비 발생지역은 현재 인도,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니제르, 이집트, 앙골라, 수단, 에티오피아로 국한되어 있다.

소아마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살아있는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약화시킨 경구 백신을 접종한 사람과 접촉했을 때 발병하는 수가 있으나 면역력이 약화된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WHO, 유엔아동기금(UNICEF), 국제 로터리 클럽,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005년까지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세계로 부터 완전 박멸할 계획이다. (코펜하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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