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온실가스 저감에 우리가 뒤처질 까닭이 없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28일)을 거론하며 한 말이다. 송 의원은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다시 봤다”며 “문 대통령이 제시한 탄소중립선언은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큰 미래의 그림”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특히 미국 대선을 거론하며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일주일 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 기후변화 관련 정책의 급속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선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저탄소에너지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해 국내 산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독일 민간기후연구소 ‘저먼워치’와 기후행동네트워크는 우리나라의 기후변화대응 평가지수를 (100점 만점에) 26.75점, 61개 나라 중 58위로 발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송 의원은 “성공적인 K-방역으로 선도국가의 대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이라며 “탄소중립시대는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지만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달성한 드문 경험을 갖고 있다. 축적된 역량으로 미지의 세계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이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것으로 최근 국제사회 주된 기류다. 중국은 지난달 22일, 일본은 지난 26일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향후 ‘2050년 탄소배출 제로’를 명시한 그린뉴딜기본법을 발의한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