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난하며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검찰개혁'에 훈수를 두고 나섰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0일 "'서초동 윤 서방파'를 꾸리고 오만할 대로 오만해진 윤석열과 검찰 집단이야말로 역대 최악의 범죄자, '무소불위의 독재검찰'"이라고 비난했다.
"적폐세력 발악…검찰개혁 시급"
이 매체는 윤 총장을 히틀러에 비유한 한국의 한 진보 인터넷사이트 만화를 공유하며 "'감히 누가 날 건드려?' 하며 거드름을 피우는 형상"이라며 "여권에 대한 무더기 기소와 강도 높은 수사로 검찰개혁추진의 동력을 약화시켜 '검찰 공화국'을 고수해보려는 윤석열의 속심(마음)을 해학적으로 발가(벗겨)놓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만화에 대해선 "'누가 나를 건드리겠는가'하고 거드름을 피우던 윤석열이 이번에는 자기 직속 상관인 법무부 장관도 안중에 없이 기고만장하여 제멋대로 날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29일 대전고검·지검을 찾은 것을 언급하며 "몇몇 검사장들이 '하일 윤석열!'(나치 경례)하며 굽신거렸지만 오늘은 숱한 측근들과 졸개들이 형님, 형님하고 떠받들며 화환까지 보내주니 '왕'이라도 된듯하다"고 대검찰청 앞에 늘어선 화환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여당이 주장하는 '가족 관련 의혹'과 '채널A 강요 미수 의혹' 사건을 언급하며 "'법전'을 엉덩이 밑에 깔고 앉아 불공평하고 선택적인 편파수사로 각종 범죄를 저질러왔다"고 동조했다.
북한은 마지막으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그 거만성(거만함)과 오만함이 도를 넘어 이제는 민의(民意)도 안중에 두지 않는 괴물로 변한 검찰 수괴와 그 집단"이라며 "적폐세력들의 발악을 묵과하거나 수수방관한다면 더 큰 낭패를 보게 된다고 남조선 인민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