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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창생리대' 대신 착한 생리대…제로웨이스트 캠페인 '눈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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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2020 사회혁신 체인지메이커' 선정  

사회적기업 업드림코리아가 지난해 7월, 영등포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 저소득층 여성 지원을 위한 생리대 2만500장을 기부했다. [사진 업드림코리아]

사회적기업 업드림코리아가 지난해 7월, 영등포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 저소득층 여성 지원을 위한 생리대 2만500장을 기부했다. [사진 업드림코리아]

4년 전 “생리대가 비싸 신발 깔창을 대신 사용한다”는 학생의 사연이 알려진 후 ‘1+1 기부 생리대’ 사업에 뛰어든 남성이 있다. 사회적기업 '업드림코리아' 이지웅(30) 대표다.

[함께하는 세상] #제2회 사회혁신 체인지메이커 6명 선정 #경제·문화·환경·복지·교육혁신 5개 부문 #시상식은 12월 3일, 여의도 켄싱턴호텔

 이 대표는 업드림코리아 설립 후 크라우드 펀딩에 도전해 투자자 229명으로부터 총 1억3698만원을 모금했다. 이를 시작으로 제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고, 지난 5월 기준 착한 생리대 '산들산들' 론칭 8개월 만에 기부 패드 80만개를 돌파했다.

 산들산들은 소비자가 생리대 한 팩을 구입하면 동일한 제품이 저소득층 여학생의 집으로 배송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지금까지 업드림코리아가 기부한 생리대는 지역아동센터, 한국철도(코레일) 등을 통해 국내 여성청소년에게 전달됐다. 최근엔 NGO단체 캄보프렌드에 5400여개 생리대를 기부하면서 해외까지 기부처를 확장하기도 했다.

 업드림코리아는 기존 생리대 무상지원 시스템상의 문제인 '낙인 효과'를 방지하기 위한 생리대 무상 자판기도 설치했다. 화폐 대신에 사용하는 '토큰' 제도를 활용해 생리대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업드림코리아의 이런 성과를 높이 산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이 대표를 '2020 대한민국 사회혁신 체인지메이커' 경제혁신 분야 수상자로 선정했다.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사회혁신 활동을 통해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한국서부발전이 주최하고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중앙일보가 후원한다.

 올해는 경제·문화·환경·복지·교육 등 5개 분야에서 6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박피디와 황배우' 박지연·황유진 공동대표가 암 환자들이 겪는 문제해결을 위한 공연·기획을 제작해 선정됐다. 교육 분야에 선정된 전성국 딕션 대표는 청각장애인의 사회적 소통 확대를 추구하는 사회혁신 기업을 설립해 운영해 왔다.

 이 외에도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추진한 정다운 보틀팩토리 대표, 보호·보호종결아동 일자리 제공 등 자립을 지원하는 김성민 브라더스키퍼 대표, 청년창업지원·청소년 직업교육 등 외식업 기반 예비사회적기업 거마도의 윤희정 대표가 체인지메이커로 뽑혔다.

 특별상 수상자로는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장이 선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최초로 제안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12월 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300만원 상당의 금메달, 사회혁신 선진지 해외연수 기회 등이 제공된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함께하는 세상' 기사목록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issue/1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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