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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국립 서울과기대 ‘고품질 교육 보증제’로 교육품질 완성도 높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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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기대는 ‘캡스톤 디자인’ 등 현장밀착형 실용 교육에 주력하고 있어 졸업생에 대한 기업·사회의 선호도가 높다. [사진 서울과기대]

서울과기대는 ‘캡스톤 디자인’ 등 현장밀착형 실용 교육에 주력하고 있어 졸업생에 대한 기업·사회의 선호도가 높다. [사진 서울과기대]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 서울과기대)는 1910년 4월 15일 설립된 공립어의동실업보습학교가 효시로, 올해로 개교 110년을 맞았다. 2010년 지금의 교명으로 변경한 데 이어 2012년 일반대 전환 이후 위상 및 평판도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다양한 자기 주도적 교육과정 운영 # TBL 강의로 비대면 수업 완벽 수행 #‘원격수업 우수사례 대학’으로 선정

서울과기대는 산업체가 선호하고, 학부모가 신뢰하며, 재학생 및 동문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학생에게 스스로 진로·학업 및 공동체의 미래를 탐색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자기 주도적으로 활동을 계획·실천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실용 연구 중심의 현장밀착형 교육 주력

이공계 교육을 선도해 온 서울과기대는 실용 연구 중심의 현장밀착형 교육에 주력한다. 이는 졸업생이 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서울과기대 교육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캡스톤 디자인’이다. 공학·디자인 계열 학생에게 산업현장에서 직면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졸업 논문 대신 창의적인 작품을 직접 설계·제작하도록 하는 학생 주도형 종합설계 교육 프로그램이다.

서울과기대는 1994년 캡스톤 디자인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학생들은 1~3학년 동안 배운 내용을 토대로 4학년 때 창의적인 작품을 직접 설계·제작한다. 기존의 교수 주도형 교육과 달리 학생이 직접 주도하는 교육으로, 교수는 학생이 문제점에 봉착했을 때 도움을 준다. 팀 단위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협업·의사소통·발표 능력도 함께 키운다.

2014년에는 캡스톤 디자인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보다 심층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전 학기 설계기반 학습(ADBL: All- Semester Design Based Learning)’을 채택해 운영했다.

캡스톤 디자인을 경험한 서울과기대 학생은 현장에 바로 투입돼도 탁월한 업무 능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선호도가 높다.

온라인·오프라인·화상 결합한 TBL 강의

서울과기대는 2017년부터 TBL(Triple Blended Learning) 강의를 시행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강의, 실시간 화상 강의를 결합한 학습자 중심의 교육법이다. TBL 강의 노하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강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 올해 1학기에 빛을 발했다. 비대면 수업 도입 및 정착에 크게 기여하고, 온라인 강의 콘텐트 제작과 플랫폼 운영을 완벽하게 수행해낸 기반이 됐다.

올해 서울과기대는 코로나19 시대 학생들의 원활한 원격수업 수강을 위해 교수학습지원시스템 서버 및 네트워크 대역폴 10배 증속, 각종 원격강의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았다.

또한 학교생활 밀접형 소통 플랫폼인 ‘서울과기대 방구석 캠퍼스’ 운영을 통해 학생의 대학생활 적응력 및 소속감 제고, 재학생 네트워크 활성화를 지원했다. 참여 학생들은 ‘방구석 라이프’에 대한 영상을 제작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8월에는 원격수업 운영시스템 구축·운영, 학생과의 소통 등의 분야에서 ‘교육부 원격수업 우수사례 대학’으로 선정됐다.

‘고품질 교육 보증제’ 신설

서울과기대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교육 품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품질 교육 보증제’를 신설했다. 학기말 강의평가 결과가 일정 점수 이하인 과목을 수강한 학생에게 수업료를 반환하는 제도다. 서울과기대의 이런 혁신적인 제도 도입에는 소속 교원의 교육·연구 역량, 국내 최상위 수준의 교육환경, 실용연구 결과가 다시 교육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학습 시스템 운영에 따른 자신감이 뒷받침됐다.

이동훈 총장은 “새롭게 실시하는 ‘고품질 교육 보증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학교육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품질 교육 보증제’의 구체적인 수업료 반환 방식과 규모는 논의 중이다. 학생대표들과의 간담회, 소통 위원회 등 대학 구성원이 참여하는 의사 결정 과정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과기대는 장점인 실용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창의성과 연구력을 보유한 우수한 포닥(POSTDOC: 박사후 연구원)을 대거 유치하고 있다. 2021학년도엔 ‘인공지능응용학과’를 신설, 석·박사과정을 포함해 최대 9년간 학비를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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