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어록’ 인용한 이낙연 “유능한 임명직도 무능한 선출직보다 못하다”

중앙일보

입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20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20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진했던 지역균형발전의 속도를 지적하며 내실있는 성과를 내줄 것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27일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균형발전에 노력을 안 한 건 아니지만, 실적이만족스럽지 못하다”며 “내실있는 성과가 나오게끔 지혜를 내달라”고 했다.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는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해 민주당이 지난 2010년 설치한 상설기구로써, 홍영표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야당 지도자 때 목숨을 걸고 단식 투쟁하며 지방자치제를 요구한 게 출발점”이라며 “김 대통령은 총재 시절 ‘아무리 유능한 임명직 군수도 무능한 선출직 군수보다 못하다’고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노무현 대통령은 균형발전의 기치를 높게 들고 오늘날의 혁신 도시와 행정중심 복합도시인 세종시를 만들었다”며 “지방자치제의 실시와 발전은 우리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청년과 여성 정치인들이 민주당에 의해 대거 현시에 뛰어들고, 지방정치의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청년과 여성들의 역량을 키워 어떻게 지방정치, 중앙정치로 진출할 수 있게 하느냐도 숙제”라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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