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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혹시나, 역시나”…7년 전 조국 SNS 또 소환

중앙일보

입력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이 전재산으로 예금 9만5819원을 신고한 사실이 알려지자 조 전 장관의 7년 전 SNS글이 다시 소환됐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혹시나 했지만 역시다”라며 조 전 장관의 과거 SNS 글을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이 2013년 5월 24일 작성한 게시물에 따르면 “전두환 채권 73억 불추징한 검찰 책임자,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검찰팀은 제대로 해야 한다”며 “채동욱 총장, 후배 검사와 법학도에게 모범을 보여주시라” 고 덧붙였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이날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법원의 재산명시 명령에 따라 제출한 재산 목록에 ‘예금 및 보험금 채권’ 만을 표시했으며, 내역으론 2020년 4월 현재 9만5819원이라고 작성해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성 의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그동안 조 전 장관 일가에 한 달에 1회 이상 안내장이나 전화통화를 시도해 채무 상환을 요구해왔지만, 지난달 1일을 마지막으로 50여일간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이 나랏빚 131억원을 안 갚으면 캠코가 포기하겠냐"며 "조 전 장관이라 정권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해온 웅동학원 등이 캠코에 갚아야 할 금액은 130억여원이다. 성 의원은 “전직 대통령이 추징금을 내지 않기 위해 전 재산이 29만원이라고 신고한 것과 뭐가 다르냐”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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