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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그랑프리] 엽록소 대량추출 기술 개발

중앙일보

입력

식물의 광합성을 일으키는 순수 엽록소, 이를 대량 추출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이에 따라 엽록소를 이용한 건강식품.의약품 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그랑프리(www.gpbio.com)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민병길 박사와 공동으로 순수 엽록소 추출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 기술로 이달 초 열린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 신기술 전시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순도 1백% 자연상태의 순수 엽록소는 대량 추출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열.빛에 매우 민감해 추출과정에서 엽록소 성분 자체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식물의 엽록체에 들어 있는 엽록소는 햇볕을 받으면 대기 중 탄산가스와 화합해 식물에 필요한 탄수화물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閔박사는 "엽록체는 의약품 원료로서 그 중요성이 커졌지만 순도를 높이면서 대량 추출하는 방법이 없어 상용화가 어려웠다"면서 "이번 기술이 의약품 관련 산업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추가 연구에 따른 지원도 늘려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엽록소가 의약품 원료가 될 가능성은 일찍이 일본 도쿄대 모리시다 교수가 입증했다. 그는 "엽록소가 암.위장병.당뇨병 같은 성인병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문제는 엽록소 추출 기술이 부족해 지금까지 생식하거나 녹즙 등 형태로 섭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 그런데 엽록소는 인체가 소화할 수 없는 단단한 막에 쌓여 있어 엽록소 성분을 몸이 잘 흡수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랑프리의 윤천기 대표는 "사람이 소화 흡수할 수 있도록 엽록소의 분자형태 성분만을 파괴하지 않고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뽕잎.솔잎 등에서 엽록소를 녹여내는 방법으로 순수 엽록체를 뽑아냈다는 것.

이 회사가 이렇게 만든 엽록소 음료 '크로로필 그린 125'는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일본 후생성의 승인을 받기도 했다.

그랑프리는 순수 엽록소를 식품.의약품의 원료로 공급하기 위해 좀더 다양한 식물에서 엽록소를 추출하는 작업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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