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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모기떼 기승…고온 다습한 날씨 탓

중앙일보

입력

단독주택에 사는 金모(64.대전시 중구 문화동)씨는 요즘 집으로 날아드는 모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다.

金씨는 "아직 5월인데도 모기가 극성을 부려 약을 뿌리고 방충망을 새로 쳤다"고 말했다.

최근 비가 온 뒤 기온이 높아지는 날씨가 반복되면서 때이르게 도심 주택가에서 모기가 들끓고 있다.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이 표본지역에서 조사한 모기 개체수에 따르면 지난 6일 10마리에 불과했던 것이 14일 3백60마리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살충제나 바르는 모기약 판매도 부쩍 늘어 대전 선화동 D약국의 경우 관련 약품이 하루 10여개씩 나가고 있다.

대전대 남상호(南相豪.생물학)교수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모기가 예년보다 빨리 왕성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모기와 함께 농촌에서는 벼 병충해가 빠르게 번져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최근 15개 시.군별 표본 못자리에서 채취한 애멸구수는 1천2백여마리로 지난해에 비해 53.8%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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