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요가 엄마따라 쭉쭉 아기 기분 짱

요가 열풍이 불고 있다. 건강과 다이어트는 물론 무통(無痛)분만을 위해서도 요가가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요가를 배우기 위해 아이를 집에 혼자 두고 밖에 나가기는 어려운 노릇이다.

명상요가협회 장한나 지도자의 도움을 받아 부모가 아이와 함께 집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베이비 요가 동작을 소개한다.

→ 준비

요가 매트나 타월을 깔아 바닥이 딱딱하지 않도록 한다. 요가를 하기 직전에 음식물을 먹거나 마시는 건 피한다. 옷은 부드럽고 편안한 옷을 입는다. 양말은 신지 않는다. 처음에는 가벼운 동작으로 몸을 푼 뒤 자세를 유지하는 시간을 점차 늘린다.

아기가 목을 가눌 수 있고 몸으로 놀기 좋아하는 시기인 돌 전후쯤이면 어른들의 요가 동작을 조금씩 따라할 수 있다.

◇활 자세

1. 엎드려 누워서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려서 두 다리를 접어 두 손으로 발목을 잡는다.

2. 숨을 들이쉬면서 머리와 가슴을 올리고 동시에 발목을 당겨 무릎을 든다.

3. 시선은 천장을 바라본다.

-활 자세는 가장 기본적인 요가 동작이다. 이 자세가 숙련되면 척추가 탄력을 유지하며 근육도 생기를 띤다. 소화기 계통과 재생산 기능을 건강하게 해준다. 활 자세를 취한 후 몸을 앞뒤로 흔들면 내장기관도 튼튼해진다. 복부 근육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튀어나온 배를 들어가게 하는 효과도 있다.

◇모세혈관 운동

1. 똑바로 누워 팔과 다리를 지면과 직각이 되도록 들어올린다.

2. 팔과 다리는 어깨너비로 벌리고 손바닥을 마주보게 한다.

3. 발은 몸쪽으로 당겨 발목이 직각이 되게 한 다음 팔과 다리를 떨 듯이 흔들어 준다.

-이 자세는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세포의 영양흡수와 노폐물 배설을 활발하게 하는 운동이다. 아이에게는 "누워서 큰 공을 굴려보자. 야~공이 잘 굴러가네!"라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도 좋다.

◇고양이 자세

1. 두 손과 두 무릎을 바닥에 직각이 되도록 짚는다.

2. 숨을 들이쉬면서 등을 고양이처럼 최대한 동그랗게 구부리고 머리는 두 팔 사이로 들어간다는 느낌으로 숙인다.

3. 숨을 내쉬면서 등을 아래로 내리고 엉덩이는 들어올린다.머리를 뒤로 젖혀 시선은 위를 향한다.

-이 운동은 척추를 바르게 해주고 몸 전체의 긴장을 풀어준다. 걷고 뛸 수 있는 나이의 아이들은 엄마가 고양이 자세를 취하고 있을 때 등에 혼자 기어오르기를 좋아한다.

아이를 등에 업은 채 등을 위로 구부렸다가 아래로 내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재미있어 한다. 아이의 신체 발달에도 도움이 되고 엄마와 신체적.정신적 교감도 나눌 수 있다.

◇나무 자세

1. 일어선 자세에서 무게 중심을 오른쪽 다리로 옮긴다.

2. 왼쪽 다리를 미끄러지듯이 오른쪽 다리의 안쪽까지 끌어올린다.

3.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균형을 유지한다. 방향을 바꿔 반복한다.

-아이가 따라할 때는 벽이나 엄마의 다리를 잡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혼자 설 수 없는 아기는 엄마가 편한 자세로 안은 채 나무 자세를 취한다.

◇비행기 태우기

1. 바르게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구부려 가슴쪽으로 당긴다.

2. 아이를 굽힌 다리 위에 올린 뒤 시선을 맞춘다.

3. 아이의 팔이나 몸을 잡고 위 아래로 흔들어 준다.

-이 자세는 등 아랫부분을 풀어주고 복부를 강화한다. 조금 큰 아이라면 발바닥으로 아이의 몸을 받친 뒤 위 아래로 튕겨주는 것도 재미있어 한다.

→ 참고사항

아기들은 모방을 좋아한다. 엄마.아빠가 하는 요가 동작을 정확하지는 않지만 비슷하게 따라한다면 좀 더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하는 것이 좋다. 활 자세를 할 때는 앞뒤로 혹은 좌우로 구를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아기의 머리와 다리를 잡고 3백60도로 회전시켜 주면 재미있어 한다.

아기가 말을 배우고 어느 정도 말을 알아듣는다면 '활 자세' 등 요가 자세의 명칭 대신 '헬리콥터' 등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만한 이름을 붙인다.

현재 베이비 요가 강좌를 하는 곳은 거의 없다. 인터넷 건강 사이트 '기(氣)세계 닷컴'(www.gisege.com)에서는 다음달 장한나씨의 베이비 요가 동영상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