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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권 배제돼서···" 국감장 빵 터트린 윤석열 한마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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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오종택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오종택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검사 비위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철저한 진상 파악을 당부했다. 이에 윤 총장은 “제가 지금 그렇게 하고 싶은데 지휘권이 배제돼가지고…”라고 답해 국감장 주변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윤 총장은 “제가 이거를 철저히 수사하려고 지난 16일과 17일 연달아 남부지검장을 독촉했는데 일단 빠지라고 하니까”라고도 했다. 윤 총장은 지난 1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를 비롯한 주요 사건에서 지휘권이 배제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속개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윤 총장에게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서신’을 계기로 불거진 검사 비위 의혹을 캐물으며 “사전에 (라임) 수사팀이나 남부지검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게 있느냐”고 물었다. 또 “이미 남부지검이 지난 4월쯤에 (김 전 회장이 검사들을 접대했다는) 업소를 찾아 비위 관련 조사를 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윤 총장은 “전혀 보고받지 못했다”며 “언론 보도를 통해 이런 의혹을 최초로 접한 뒤 남부지검에 즉각 수사를 지시했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 ‘남부지검이 이미 검사 비위 첩보를 수집해 해당 업소에 현장조사를 했다’는 취지의 주장에 대해서도 “보고받은 게 전혀 없다”며 “김봉현에 대한 남부지검의 수사가 5월부터 시작했는데 시기적으로도 이해가 잘 안 된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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