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발 10명 추가 확진…누적 61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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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경기도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 지난 18일 오전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경기도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 지난 18일 오전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광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초월읍 소재 SRC재활병원과 관련,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SRC재활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61명으로 늘어났다. 방역 당국은 추가 확진자 10명 중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리치료사 2명이 근무하는 광주시와 성남시 분당구의 두 병원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추가 확진자는 간병인 2명, 기존 확진자들의 가족·지인 7명, SRC재활병원과 맞붙어 있는 같은 복지법인 소속 특수학교 광주새롬학교 학생 1명 등이다. 10명 중 4명은 서울시, 성남시, 강원 홍천군에 각각 거주한다. 홍천군 확진자의 경우 SRC재활병원 첫 확진자(광주시 84번 환자)의 가족과 접촉했다가 확진된 3차 감염자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위축.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위축.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방역 당국은 SRC재활병원과 광주새롬학교, SRC요양병원이 같은 복지법인 소속으로 붙어있고 인력 교류가 있어 이들 시설 이용자 1165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광주새롬학교 학생 1명 외에 광주새롬학교와 SRC요양병원 내 추가 확진자는 아직 없다.

이와 관련, 보건당국이 전국 요양시설에 가족 면회 금지 조치를 하는 등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소병원의 집단감염 주요 원인을 감염관리시스템 미비로 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의 경우 직원, 의료인력 대상으로 매일 체온 체크를 비롯해 고위험시설은 가지 못하게 하는 등 엄격한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하지만 요양병원 등 지역 중소병원에선 감염내과 전문의가 없는 등 코로나19 감시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요양·재활병원 특성상 밀접 접촉이 많은 데 비해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전익진·최모란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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