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환자 수명 두 배 늘어

중앙일보

입력

정신지체를 유발하는 유전질환인 다운증후군 환자의 수명이 1980년대초에 비해 두 배로 연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립질병통제센터(CDC)산하 국립출생결함-발달장애연구소 연구팀은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다운증후군 환자의 수명이 1983년의 25세에서 1997년에는 49세까지 길어졌다고 밝혔다.

이 연구팀은 1983-97년사이에 사망한 다운증후군 환자 1만7천897명의 자료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하고 이는 다운증후군 아기들에 대한 출생첫 해의 진료가 개선되고 다운증후군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인 심장기능장애와 호흡정지 치료법이 발전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조사에서는 또 다운증후군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매우낮다는 사실도 확인되었다고 이 연구팀은 밝혔다.

전에 발표된 연구보고서들에 따르면 다운증후군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1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다운증후군 환자는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적고 다운증후군의 원인인 유전적 결함이 암 위험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이 연구팀은 말했다.

다운증후군은 제21번 염색체가 2개로 된 한 쌍이 아니고 3개일 때 발생한다.

21번 염색체는 면역체계의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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