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사 비상령

중앙일보

입력

중국이 사상 최악의 황사 '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황사 바람의 피해는 이미 중국 대륙의 6분의1까지 확산됐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21일자 기사에서 "18일 시작된 황사 폭풍으로 베이징(北京).네이멍구(內蒙古).산시(山西)등 8개 성(省).시(市)가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중국 신화(新華)통신도 "이번 황사로 1백40만㎢가 넘는 지역과 1억3천만명이 피해를 보았다"고 말했다. 피해액만 이미 5백40억위안(약 8조6천억원)을 넘었다고 집계했다.

수도 베이징의 하늘은 20일 황색으로 바뀌어 컴컴한 어둠이 깔렸고, 사무실마다 먼지가 쌓였다. 이 때문에 호흡기.알레르기 환자들이 속출했으며, 정전(停電).열차 탈선.항공기 운항 중단.경작지 매몰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일본도 지난 6일 나가사키(長崎)시에서 황사가 처음 관측된 뒤 17일 일본 전역에서 일제히 황사 현상이 빚어졌다.

'황사 비상령'이 떨어지자 중국 임업부는 지난 20일 베이징과 황사 취약지구를 보호할 조림(造林)계획을 발표했다. 10년간 5백억위안(약 8조2천억원)을 들여 4백16만㎢의 숲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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