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29)의 탬파베이 레이스가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4차전에서 뉴욕 양키스에 지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키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ALDS 4차전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1차전을 잡은 후 2, 3차전을 모두 패한 양키스는 4차전을 잡고 승부를 마지막 5차전으로 끌고 갔다. 마지막 경기는 10일 오전 8시 10분에 열린다. 탬파베이는 3승 1패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양키스 선발 조전 몽고메리는 4이닝 3피안타 1실점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루크 보이트는 2회 말 솔로 홈런, 글레이버 토레스는 6회 투런 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양키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은 4-1로 앞선 8회 초 2사 후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투구로 세이브를 올렸다.
1루수 4번 타자로 출전한 최지만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2로 끌려가던 4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양키스 선발 몽고메리를 상대로 안타를 쳤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하지는 못했다. 최지만은 MLB 포스트시즌(PS) 통산 7번째 안타를 기록하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썼다.
양키스-탬파베이 승자는 ALCS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상대한다. 휴스턴은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ALDS 4차전에서 11-6으로 이기면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ALCS에 진출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에 올랐다. 애틀랜타는 이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3차전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7-0으로 이겼다. 애틀랜타는 NLDS 1∼3차전을 싹쓸이하며 NLCS에 진출했다. 애틀랜타가 NLCS에 오른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LA 다저스는 NLDS 3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12-3으로 이기고 시리즈 3연승으로 NLCS에 진출했다. 애틀랜타와 다저스는 13일부터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