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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밴드로 고독사 막고, AI 스피커로 치매 돌봄…첨단기기로 ‘어르신 케어’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서울 각 구청이 첨단기술을 활용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감염병으로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마주하기 어려운 상황을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밴드나 인공지능(AI) 기술이 들어간 스피커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다.

종로구 스마트밴드로 고독사 예방 사업 #성북구는 인공지능 스피커로 치매 돌봄도

종로구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밴드를 활용해 고독사를 막는 '사직동고동락' 사업을 시작한다. [사진 종로구]

종로구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밴드를 활용해 고독사를 막는 '사직동고동락' 사업을 시작한다. [사진 종로구]

종로구는 이달부터 내년 8월까지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밴드를 활용해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스마트 밴드는 심박수 같은 생체 정보를 판독하는데 이를 활용해 독거노인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종로구 사직동에 사는 1인 가구 20명을 선정해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중위소득 120% 이하면서 관내 복지시설을 통해 도시락이나 밑반찬을 제공받지 않는 주민을 대상으로 했다.

주민들의 신체활동 정보는 복지플래너와 방문 간호사가 각기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만약 신체활동 기록이 감지되지 않으면 1차로 유선 연락을 하고, 긴급상황이라고 판단될 때는 가정방문을 하기로 했다. 종로구는 이번 사업 효과를 평가한 뒤 65세 이상 1인 가구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 1인 가구 고독사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사물인터넷을 도입, 스마트 복지사업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 치료와 훈련이 불가능한 어르신들에게 치매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 성북구]

성북구는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 치료와 훈련이 불가능한 어르신들에게 치매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 성북구]

성북구는 치매 안심 센터를 통해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센터에 등록한 주민들에게 무료로 스피커를 보급하고 있다. 라디오 기능이 부가된 이 스피커엔 치매 예방 프로그램인 '두뇌톡톡' 프로그램이 제공되는데 노인들이 다양한 퀴즈를 풀면서 인지능력 강화 훈련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퀴즈를 푼 날짜와 기록은 데이터로 관리가 된다. 예컨대 위급 상황에서 ‘아리아, 살려줘’라고 외치면 보호자에게 인적사항이 발송된다. 통화시도 후 긴급상황이 인지되면 119에 신고된다. 성북구는 “코로나19로 치매 안심 센터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정 내 스피커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며 “위급상황 구조와 정서 케어, 인지훈련, 메시지 전달 등 돌봄 전반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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