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소 심장마비 위험 낮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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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소가 풍부한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면 여성들의 심장마비 위험을 상당 수준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의 류 시민 박사팀은 45세 이상 여성 3만8천여명을 6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하루 26그램 이상 섬유소를 섭취하는 그룹은 18그램 미만으로 적게 섭취하는 그룹보다 심장병 및 심장마비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심장병학회(ACC) 회보 신년호에서 밝혔다.

류 박사팀은 비록 심장마비 위험률에서 현격한 격차를 보인 것은 아니지만 이같은 조사결과는 과일이나 채소 등을 통해 하루 25-35 그램의 섬유소 섭취를 권하고 있는 보건당국의 권고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심장질환이나 암 등의 병력이 없는 여성들의 식생활 습관을 조사, 6년후 심장병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대상 중 최다섭취군(26그램 이상)은 대체로 최소섭취군(18그램 미만)으로 분류된 여성들보다 연령대가 높았고, 고콜레스테롤 판정경력이 있었지만 운동, 복합비타민제제 및 비타민 C보충제 복용, 호르몬요법, 금연 등으로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섬유소 다량 섭취군이 심장병 발병률이 낮았다고 해도 이같은 부수적 요인들을 감안하면 섬유소 자체의 역할은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웠다는 난점이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섬유소 중 과일껍질이나 곡물 씨앗에 포함돼 있는 불용성 섬유소와 과일,오트밀 등에 많은 수용성 섬유소간 효과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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