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학 전문대학원 의의] 의사 양성 이원체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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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가 확정한 의학.치의학 전문대학원 방안은 의사가 될 수 있는 다양한 길은 열어놓되 현재처럼 의예과에 합격하면 거의 전원이 의사가 되는 '장래 보장형' 체제를 뜯어 고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의사 양성체계는 2009년까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2005학년도에 개교하는 전문대학원을 졸업하거나 의예과 체제를 유지하는 대학에 입학해 예과와 본과를 마치는 것이다.

일부 대학들이 2005학년도부터 전문대학원을 개설하기로 함에 따라 2005년 2월 이전에 학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의학교육 입문시험(MEET)을 거쳐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게 된다. MEET시험은 2004년에 시행된다.

의예과에 재학 중이거나 예과,본과 체제를 유지하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기존 의과대학 교육과정을 마치고 의사면허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의사가 될 수 있다.

올해 고3이 되는 학생들 가운데 의사를 희망하는 학생은 ▶2003학년도 대입에서 의예과로 모집하는 대학에 진학하거나▶전공과 상관없이 학사학위를 딴 뒤 2007학년도에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두가지 방법 중 선택하면 된다.

전문대학원 입학 자격도 당초의 학부 2, 3학년 이수(85학점 이수)에서 4년제 대학 졸업으로 강화됐다.

학부를 마치지 않은 학생들에게 전문대학원 입학을 허용해 석사학위를 줄 경우 건축.한의학 등 타 학문과의 형평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전문대학원이 전면 도입될 경우 의사가 되기 위해 8년간 공부해야 돼 현행보다 학비 부담 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전문대학원 체제와 기존 체제가 당분간 병행 시행됨에 따라 다소 혼란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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