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흡연 노출 아이 당뇨병 위험

중앙일보

입력

임신중 담배를 피운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 나중에 당뇨병, 비만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스코트 몽고메리 박사는 영국의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영국에서 1958년3월에 태어난 1만7천명을 대상으로 33세까지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들 어머니의 임신중 흡연여부는 당시 조산원이 조사했고 연구팀은 이를 7세,16세, 33세때의 의료기록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중 하루 1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운 여성의 자녀는 임신 중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성의 자녀에 비해 33세가 될 때 까지 제2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2형 당뇨병은 이 연령대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병이다.

임신중 흡연량이 하루 10개비 미만인 경우도 그 자녀의 당뇨병 위험은 4.1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몽고메리 박사는 이들 자녀 자신의 흡연 여부와 당뇨병 위험도 비교분석했다고 밝히고 결과는 역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임신중 흡연에는 노출되었지만 당뇨병에는 걸리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33세가 되기 전에 비만이나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몽고메리 박사는 말했다.

몽고메리 박사는 임신중 흡연 노출과 비만이 연관이 있다는 것은 중요한 사실이라고 말하고 그 이유는 비만과 과체중이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