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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의 한국인 빅리거 동반 V…류현진 이어 김광현도 승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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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리거 동반 승리를 거둔 토론토 류현진(왼쪽)과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AP=연합뉴스]

15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리거 동반 승리를 거둔 토론토 류현진(왼쪽)과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2)이 데뷔 첫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시즌 3승을 올렸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15년 만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동반 승리도 달성했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각)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3-1로 앞선 6회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고, 세인트루이스가 4-2로 승리하면서 김광현이 승리 투수로 기록됐다. 평균자책점은 1.59에서 1.62로 조금 올랐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앞서 세 차례 같은 날 마운드에 올랐지만, 동시에 승리 투수가 된 적은 없다. 이날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전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2패)째를 따낸 뒤 김광현마저 3승(무패)을 신고하면서 네 번째 기회 만에 함께 승리를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수의 같은 날 승리는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는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다투는 밀워키와 5연전 첫 경기에서 김광현이 호투하면서 가을 야구 희망을 더 키웠다.

김광현은 직전 등판인 2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이날 다시 최소 실점으로 밀워키 타선을 틀어막아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밀워키전에서는 지난 15일 원정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 피칭을 한 터라 남은 맞대결에서 한 차례 더 구원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28승 26패(승률 0.519)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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