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란 이런 것이다(That's what Aces do)."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은 25일(한국시각) 공식 트위터 계정에 이런 한 줄 평을 남겼다. 팀 에이스 류현진(33)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팀의 포스트시즌 출전을 직접 확정한 뒤였다.
류현진은 이날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100개. 토론토의 4-1 승리를 이끌면서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5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류현진은 경기 전까지 양키스 상대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7피홈런, 평균자책점 8.80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도 5이닝 동안 홈런 3개를 맞고 5실점 했다.
이날은 달랐다. 토론토 투수로는 올 시즌 처음으로 7이닝을 던지면서 단 1점도 주지 않고 양키스 타선을 틀어막았다. 양키스전 악연을 깨끗하게 털어내고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팀당 60경기의 초미니 시즌으로 치러진 올해 류현진의 최종 성적은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다.
동시에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매직넘버 '1'을 지우고 아메리칸리그 8번 시드를 따냈다. 2016년 이후 4년 만의 가을 야구 진출이다. 토론토는 지난해 말 4년 8000만 달러를 주고 FA 류현진을 영입했다. 그 수확을 계약 첫해부터 확실하게 얻었다.
이제 토론토의 다음 목표는 '가을'이다. 30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1차전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첫 경기 선발 투수는 역시 류현진이 유력하다. 에이스는 이미 완벽하게 준비를 마쳤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