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두 번의 손가락 부상...SK 화이트 결국 미국행

중앙일보

입력

결국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30·미국)가 일찍 떠난다.

SK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 [연합뉴스]

SK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 [연합뉴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화이트는 내일까지 1군과 동행한다. 내일 선수단과 인사하고 다음 주에 미국으로 떠난다"고 전했다.

화이트는 지난달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 3회 상대 팀 선발 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던진 공에 오른쪽 검지를 맞고 교체됐다.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KBO리그 데뷔 2경기만 치른 뒤였다.

보름 만에 돌아왔는데, 공교롭게도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상대 선발 드루 루친스키의 공에 왼손을 맞았다. 검진 결과, 왼손 다섯 번째 손가락 중수골 골절로 8주 진단을 받았다. 올 시즌이 한 달여 남은 상황이라 화이트가 돌아오긴 어려워 보였다. 결국 지난 7월 31일 입국한 화이트는 두 달 만에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화이트가 KBO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은 미미하다. 단 9경기에 나와 타율 0.136(22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출루율 0.367, 장타율 0.318의 성적을 남겼다. 내년에 SK가 재계약할지는 미지수다.

SK는 올 시즌 초반부터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9위로 처져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에이스로 데려온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이 팔꿈치 통증으로 2경기만 뛰고 결국 방출됐다. SK는 킹엄을 대신해 영입한 화이트도 부상을 입어 돌아갈 처지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