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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위기 함께 극복 공기업 시리즈 ⑨고용노동] 국가자격시험에 언택트 기술 접목시켜 안전한 수험환경 조성에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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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국가자격시험의 디지털·비대면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공단 전경. [사진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국가자격시험의 디지털·비대면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공단 전경. [사진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은 ‘전 국민의 평생고용 역량을 키우는 No.1 HRD 파트너’로서 정부의 국정목표인 ‘더불어 잘 사는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기업 및 근로자의 인적자원 개발을 지원하는 일자리 전문기관이다. 평생능력 개발과 해외 취업을 돕고, 국가자격시험 및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주관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자격시험 코로나19 대책단’구성 # 수험자 안전 위한 방역조치에 집중 # 기술사 시험 최초 비대면 화상면접 # 산업기사 필기도 디지털 방식으로

이 중 국가자격은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지식·기술과 같은 근로자의 직무역량을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공인 증명으로, 구인 기업과 구직자 간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등 인적자원 개발과 고용시장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공단은 국가기술자격 495개 종목과 국가전문자격 37개 종목에 대한 출제·시행 등을 맡아 국가자격시험 중추기관의 역할을 담당한다.

1982년 공단 설립 이후 38년간 국가자격시험이 중단되거나 연기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러나 올해 초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세가 지속하자 수험자들은 국가자격시험 참여 도중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고, 시험일정 중단도 요구했다.

국가자격시험은 취업·진학·생업 등 국민 일자리와 밀접하게 연계된 만큼, 공단은 ‘국가자격시험 코로나19 대책단’을 구성해 안전한 시험환경 조성 등 코로나19로 촉발된 사업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했다.

공단은 정부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와 수험자 안전을 위한 방역조치에 집중했다. ▶시험 실시 전·후 시험장 소독 ▶마스크 착용 의무화 ▶수험자 간 1.5m 이상 거리 확보 ▶체온 37.5도 이상 의심증상자 별도시험실 운영 등 안전한 자격시험 환경을 조성했다. 교실별 수용 인원 축소에 따른 시험장 추가 확보, 시험일정 확대를 통한 수험인원 분산으로 수험자 밀집도도 낮췄다.

코로나19로 인해 연기·취소된 시험일정을 재조정해 수험자 응시기회를 추가 확보했다. 불가피한 시험 취소에 따라 응시기회가 줄어든 수험자들을 위해 회차별 시험 종목 추가, 수시검정 신설 등으로 별도 기회를 제공했다. 공무원 시험과 겹친 자격시험은 행정안전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날짜를 조정해 일정 중복에 따른 응시기회 축소 문제를 해결했다. 또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응시를 취소한 수험자의 응시수수료 환불기준을 마련해 수험자 불이익을 최소화했다.

코로나19로 가중된 시험장 임차 어려움 등 안정적인 국가자격시험 집행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았다. 이에 공단 직원들은 최일선에서 시험장 추가 확보 등 안전한 수험환경 조성을 위해 온 힘을 쏟았다. 다행히 수험자·학교·질병관리본부 등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이 있어 안정적인 시험 운영에 큰 힘을 얻었다.

이런 내부 직원의 헌신과 외부 고객의 협조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국가자격시험은 대규모 재확산 사례 없이 무사히 진행됐다. 지난달 기준으로 국가자격시험 전체 수험자는 180만여 명, 최종 합격자는 75만여 명에 이른다.

공단은 안정적인 자격시험 집행 외 장기적인 국가자격시험의 변화를 통해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국가자격시험에 언택트(Untact)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비대면 기반 국가자격시험에 첫발을 내디뎠다. 기술사 시험 최초로 비대면 화상면접을 시행했다. 또 산업기사 필기시험(54개 종목)을 기존 지필시험(PBT: Paper Based Test)에서 디지털 방식의 컴퓨터 기반시험(CBT: Computer Based Test)으로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기존 대면·지필 방식에서 비대면·디지털 방식으로 시험방법 개선은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수험자 편의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만 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수험자 등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곁에 다가온 디지털·비대면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디지털 국가자격검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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