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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수주 특혜의혹 박덕흠 자진 탈당…그도 의원직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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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당시 가족 명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들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당시 가족 명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들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국회 국토교통위 상임위원 시절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한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23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삶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점차적으로 어려워지는 경기침체에 저와 관련된 의혹제기에 걱정과 심려를 드려 송구하다”며 “최근 저와 관련해 불거진 의혹과 관련해 여당과 다수의 언론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국민들에게 새로운 힘과 희망을 주고자 새롭게 태어난 국민의힘에 밑거름이 돼야 하는데 저로 인해 적지 않은 부담과 동료의원들에게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해 당을 떠나기로 했다”며 “앞으로 저에게 쏟아진 의혹들은 하나하나 해소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무자비하고 조직적인 야당에 대한 의혹은 너무나도 가슴시린 아픔이다”며 “이제 작지만 강한 진정한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고 다시 태어나야 할 국민의힘”이라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비록 당은 떠나지만 여당의 조직적인 탄압이 거울에 비춰진 불의가 아니라 진정한 보수의 힘이 함께 만들어지는 대한민국을 위해 또 다른 영역에서 노력하겠다”며 “저를 키워주고 아껴주신 충북 동남부 4군 주민들과 건설업에 종사하신 많은 분께 꿈이 있는 비전을 주지 못한 점 깊이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무소속 의원으로 부당한 정치공세에 맞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당 지도부와 상의해 탈당을 결정했나’라는 질문에는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박 의원의 탈당으로 국민의힘 의석수는 103석이 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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